[데일리 OTT 랭킹] 1/11 넷플·웨이브·티빙 TOP10 – 핫해 핫해 ‘솔로지옥’

11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솔로지옥’ 최종 선택에 이목 집중
한국 문화 비하 논란 ‘선 브라더스’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OTT의 경쟁력은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에.

11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TOP10 차트를 구성한 넷플릭스의 ‘콘텐츠 공룡’ 면모가 돋보였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9일 최종화를 공개한 오리지널 연애 예능 <솔로지옥> 시즌3다. 최종화에서 솔로들은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직업과 나이를 밝히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어색함과 묘한 신경전으로 시작했지만, 사랑만큼 큰 우정을 쌓은 12인의 남녀 솔로는 이처럼 아쉬운 마음으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최종 선택에서는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준 이진석-안민영, 지옥도에서의 대화만으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최민우-유시은, 솔직한 대화로 이어진 박민규-김규리가 커플이 됐다.

3인의 선택을 받으며 ‘관희 지옥’의 문을 연 이관희는 긴 고민 끝에 첫인상에 끌렸던 최혜선을 택했다. 솔직하고도 당당한 모습으로 이번 시즌 가장 매력적인 여성 출연자로 꼽힌 최혜선은 “<솔로지옥>은 정말 신기하고 새롭고 또 감사한 경험이었다”며 “함께 웃고 울고 분노하고, 또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지옥도를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벅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일 파트2를 공개하며 연내 공개될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2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으며, 3위에 오른 JTBC 토일극 <웰컴투 삼달리>는 삼달(신혜선 분)과 용필(지창욱 분)의 미처 꽃피우지 못한 사랑이 다시 불을 지피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를 높였다.

10위에는 미국 오리지널 시리즈 <선 브라더스>가 이름을 올렸다. 전설의 킬러가 자신의 어머니와 남동생을 지키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시아계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양자경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대만 폭력 조직 삼합회 우두머리의 아내 아일린으로, 아일린은 LA에 살던 동생 브루스(삼송 리 분) 삼합회 일원으로 살던 찰스(저스틴 첸) 등과 가치관 차이로 좌충우돌한다.

작품 공개 직후 일각에서는 <선 브라더스>가 한국 문화를 저급한 것으로 표현한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작품 속 ‘빌런’인 여성 검사가 들고 다니며 먹는 ‘불닭볶음면’을 쓰레기라고 표현하는 경찰의 모습부터 브루스의 학비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는 한국인 교직원, 삼합회 입단을 꿈꾸는 한국인 등 비하의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같은 흐름이 오히려 한국 문화에 우호적이라는 해석도 있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기 위한 초반 설정일 뿐이라는 것. 작품이 동양인을 향한 미국 사회의 편견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데는 많은 네티즌이 동의하는 만큼 <선 브라더스>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웨이브(Wavve)는 예능 프로그램들로 차트의 상위권을 꽉 채웠다. 기안84-빠니보틀-덱스의 마다가스카르 여행기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가 굳건히 1위를 지킨 가운데 SBS <런닝맨>과 MBC <나 혼자 산다>가 나란히 그 뒤를 이으면서다. 세 번째 시즌을 거듭하며 웨이브 차트의 최상단 고정 멤버로 활약한 <태계일주>는 이제 단 4개의 에피소드만을 남겨둔 상태. 남은 이야기에서는 기안84의 절친인 배우 이시언의 합류로 한층 깊어진 ‘대환장 케미’를 예고한 만큼 <태계일주>의 최상단 수성도 계속될 예정이다. 4위와 5위는 각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이 차지했다.

지난해 지상파 콘텐츠 중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 <연인>의 뒤를 이어 MBC 드라마의 완벽 부활을 선언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종영 후에도 6위로 뜨거운 인기를 이었고, SBS 금토극 <마이 데몬>은 8위에서 상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MBC 일일극 <세 번째 결혼>은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시청자 연령대가 다양한 웨이브의 특성을 잘 보여줬다.

티빙(TVING) 1위는 전날에 이어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몫이다. 판타지 장르의 장점을 극대화한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연연으로 완성한 캐릭터 열전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붙잡은 모양새다. 특히 최근 주로 예능에서 활약하던 이이경의 ‘본업 모먼트’에 많은 이가 감탄하기도.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지원(박민영 분)의 남편 민환 역을 맡은 그는 ‘욕하면서도 기다려지는’ 극강의 빌런을 그려내며 빈틈없이 극을 채우고 있다. 방영 내내 시청률 상승을 거듭하며 OTT 차트의 최상위를 장악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써내려갈 흥행 성적에도 많은 기대가 모인다.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는 국내외 팬들의 호평에 힘입어 2위로 순항 중이며, JTBC 토일극 <웰컴투 삼달리>는 3위에서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에 아쉬움을 더했다. 오리지널 연애 예능 <환승연애3>는 4위를 기록했고, ‘대세 of 대세’ 김대호 아나운서의 출격으로 화제를 모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