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8월 11일 – ‘돈값’ 해낸 ‘무빙’ 1위

11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500억 제작비 값하는 ‘무빙’ 1위 ‘좀비버스’-‘D.P.’ 넷플 오리지널의 기세

<오늘의 OTT 랭킹은키노라이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VOD 순위 TOP10 매일 소개합니다>

<무빙>이 초능력을 발휘했다.

8월 11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무빙(Moving) △좀비버스(Zombieverse) △D.P. 시즌2(D.P. Season 2)다. 이어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The First Responders 2)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악귀(Revenant) △남남(Not Others)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The Uncanny Counter 2: Counter Punch) △킹더랜드(King the Land) △범죄도시3(THE ROUNDUP : NO WAY OUT) 순으로 차트인했다.

한국형 히어로물이 먹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연출 박인제·박윤서, 극본 강풀)이 1위에 올랐다. 강풀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공개 전부터 류승룡-한효주-조인성-차태현-류승범-김성균-김희원-문성근-이정하-고윤정-김도훈 등 화려한 라인업과 5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난 9일 1~7화를 공개하며 대장정의 서막을 연 작품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아이들 세대의 이야기로 하이틴 감성이 가득하다가도 액션 히어로 물로 넘어가고, 하늘을 날고 17 대 1로 싸우다가도 찐한 가족애 감성이 뭉클하게 담겨있다.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는 없지만, 가족을 지키고, 우정을 쌓으며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는 흠잡을 데 없는 휴먼 드라마를 완성했다. 따뜻한 메시지도 담았다. 극 중 초능력자는 ‘히어로’가 아닌 ‘괴물’로 취급받는다. 차별을 당한 이들은 서로를 치유하고, 관계를 맺으며 소외받는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으로 제작된 만큼 탄탄하고 촘촘한 서사도 눈길을 끈다. “사건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있는 캐릭터들의 서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깊게 보셨으면 좋겠다”던 강풀 작가는 11명에 달하는 주연 캐릭터 중 단 한 명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프랭크 역의 류승범에 대한 이야기조차도 충분하게 전하며 시청자들을 이해시켰다. 모든 걱정과 우려를 남은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꾼 이 작품이 남은 회차에서도 ‘이야기의 힘’을 잃지 않으며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리지널의 시간이다. 1위에 오른 <무빙>을 필두로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차트 최상단을 싹쓸이했다. 2위는 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좀비버스>(연출 박진경·문상돈)다.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으로, 배우 이시영과 코미디언 노홍철, 박나래, 래퍼 딘딘, 유튜버 덱스,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꽈추형), 콩고 출신 남매 조나단과 파트리샤, 아이돌 그룹 빌리의 츠키, 야구선수 유희관 등이 출연한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킹덤> 시리즈 등에 이어 ‘K-좀비’ 세계관을 펼친 이 작품은 시작 전부터 ‘리얼함’을 강조하며 포문을 열었다. 갑자기 좀비가 출몰한 세계에 던져진 10명의 출연진들은 좀비들을 피해 주유하고, 생필품을 탐색하는 등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 좀비에 물리면 좀비로 변하고, 탈락되는 설정으로 출연진들은 좀비와 싸우다 욕설을 뱉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곳곳에 드러난 ‘예능적 설정’은 실망을 자아냈다. 일부 장면에서 좀비들이 출연자들의 힘에 밀리고, 적극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 성격과 다른 듯한 출연진들의 모습은 ‘설정’을 의심케 했다.

‘리얼함’과 ‘설정’의 괴리는 아쉬움을 불러일으켰지만, 몇몇 출연진들의 활약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넷플릭스 <솔로지옥2>, 웹예능 <가짜사나이>, 웨이브 <피의 게임>,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등으로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덱스의 활약은 눈부셨다. 전직 UDT 대원의 경력을 살려 리더를 맡은 그는 좀비가 우글거리는 곳에서 맨손으로 줄을 타며 팀원을 구하고, 바다 위에 고립되자 영하 13도의 날씨에 홀로 바다에 뛰어들어 팀원들이 타고 있는 부표를 육지로 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드는 덱스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물론, 시청자들 또한 “덱스 입덕 영상이다”, “좀비버스 아니고 덱스버스”, “덱스가 하드캐리했다” 등의 빈응을 보였다. 리얼함은 부족하지만 ‘K-좀비’ 물의 계보를 잇는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만큼, <좀비버스>를 향한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시즌2>(연출 한준희, 극본 김보통·한준희)는 3위로 내려앉았다.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 7월 28일 공개 후 처음으로 2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여전한 화제성과 인기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특히 <D.P.>의 세계관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시즌1부터 정주행을 시작한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영광의 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다.

4위는 SBS 새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연출 신경수, 극본 민지은)다. 각종 사건과 재난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 4일 첫 방송 후 시즌1을 잇는 뜨거운 인기로 차트를 지키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이어 5위는 개별 구매가 필요한 TVOD 서비스이지만 영화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감독 조아킴 도스 샌토스·켐프 파워·저스틴 톰슨)다.

종영 후 2주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으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SBS <악귀>(연출 이정림, 극본 김은희)는 6위에 올랐고, 7위는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흥행 몰이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연출 이민우, 극본 민선애)이다. 오는 12일과 13일 방송될 5, 6회에서 카운터즈의 ‘부캐 작전’이 예고된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 극본 김새봄)는 8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9위와 10위는 지난 6일 종영한 JTBC <킹더랜드>(연출 임현욱, 극본 최롬), 마동석 주연의 천만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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