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7 웨이브·넷플·티빙 TOP10 – 과몰입 부르는 이야기의 힘

7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최상위권 장식한 드라마들, '정주행 타이밍'
애니·시사교양·예능 특성 드러난 하위권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추워진 날씨엔 드라마 정주행이 답이다.

7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최소 12회 이상의 긴 이야기를 공개하며 정주행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3사의 차트 하위권이 저마다의 특색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금토극 <연인>이다. 어느덧 종영에 가까워진 이야기로 최고의 몰입도를 자랑하고 있는 <연인>은 최근 방송에서 ‘환향녀’라는 따가운 시선에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가는 길채(안은진 분)의 모습으로 먹먹한 여운을 선사했다. 가족을 떠나 힘겨운 삶을 이어가던 길채는 소현세자와 함께 돌아온 장현(남궁민 분)을 보고 숨어버렸다. 화려하고 아름답게 살겠다는 그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장현을 만나 그의 마음을 단념시켜 달라는 량음(김윤우 분)의 말에 결국 길채는 장현과 재회한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 나가는 듯했던 길채의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고, 사실을 알게 된 장현은 “이제 우리 사이에 막힌 건 아무것도 없으니 나를 막을 사람도 없어”라며 직진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장현이 청나라에서 돌아오며 청 황녀 각화(이청아 분)와 한 약속이 바로 그것. 청에 남은 포로들을 살리기 위해 장현이 각화에 한 약속은 무엇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장현과 길채가 무사히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위는 SBS <런닝맨>이 차지했다. 식사부터 놀거리까지 하루 동안 즐겼던 모든 비용이 빚으로 누적돼 금액별 벌칙으로 빚을 면제해야 하는 ‘백만 원의 꿈’ 레이스가 펼쳐진 5일 방송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모양새다. 오랜만에 게스트 없이 멤버들끼리 진행된 이날 레이스는 전소민의 하차 발표 직후 촬영된 것으로, 치열한 접전 끝에 유재석의 우승으로 끝났다. 양세찬과 전소민이 빚 봉투에 이름이 적혀 벌칙이 예정된 상황에서 유재석은 상금 봉투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전소민의 이름을 적어 강력한 반전을 선사했다. “어차피 나는 우승해도 소민이 주려고 했다”는 유재석은 “소민이가 앞으로 돈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로 오랜 시간 함께 한 동료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3위는 역도 선수 박혜정의 꽉 찬 하루와 키의 대둔산 정복으로 화제를 모은 MBC <나 혼자 산다>가 차지했고, SBS 금토극 <7인의 탈출>은 4위를 기록했다.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리얼 일상을 담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5위, 최근 방송에서 17년째 미제로 남아 있는 대전 송촌동 택시 기사 사망사건을 다뤄 눈길을 끈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6위다. 9위와 10위에는 각각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와 <궁금한 이야기 Y>가 오르며 차트 내에 시사·교양 프로그램만 3편이 포진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아침이 와요)다. 실제 정신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이라하 작가의 경험에서 탄생한 동명 웹툰이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이재규 감독과 <눈이 부시게> 이남규 작가를 만나 밝고 동화 같은 드라마로 재탄생했고,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시청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 주말을 이용해 드라마를 즐긴 시청자들은 “우울증, 망상, 공황장애 등을 각종 시각적 효과로 표현한 부분이 특히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마음의 병을 경험한 적 없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증상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들 대부분이 직장생활에서 온 스트레스가 마음의 병을 키운 경우인 만큼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는 작품의 메시지에도 많은 이가 공감하고 있다. 총 12부작의 짧지 않은 이야기로 정주행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바, <아침이 와요>의 왕좌 수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위는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가 차지했다. 속이 뻥 뚫리는 3단 고음과 함께 인생 2막에 입성한 주인공 목하(박은빈 분)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주목한 모양새다. 이번 작품에서 박은빈은 가수 지망생 역할을 맡아 연기는 물론 ‘Someday(썸데이)’, ‘그날 밤’ 등 OST까지 직접 가창하며 숨겨둔 재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작품 공개에 앞서 박은빈은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데,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을 거라는 걱정이 컸다”며 “어떻게 해서든 100% 제 목소리로 들려드리는 것이 시청자분들에게 가 닿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 방송 이후 줄곧 차트의 최상단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무인도의 디바>의 신드롬은 박은빈을 비롯한 배우들의 진정성이 빚어낸 결과인 셈이다.

4위에 오른 수지-양세종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는 공개 3주 차에도 식지 않은 열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는 5위로 순항 중이다. 하위권에는 6위 <귀무자>, 9위 <스파이 패밀리>, 10위 <약사의 혼잣말>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세 작품 포함되며 ‘애니 강자’ 넷플릭스의 특성을 잘 드러냈다.

티빙(TVING) 1위는 전날에 이어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이 지키고 있다. 치열한 주말극 경쟁에서 기대 이상의 분전을 펼치고 있는 <강남순>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초능력에 가까운 남순(이유미 분)의 괴력이 사회의 악을 처단하는 데 쓰이듯 드라마는 현실에도 유쾌함과 동시에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며 작품 안팎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남은 이야기는 막강 빌런 류시오(변우석 분)에 대한 ‘참교육’이 예고된 가운데 남순과 희식(옹성우 분)의 러브라인도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 두 번의 입맞춤으로 시작된 이들의 설레는 변화가 어떤 로맨스로 이어질지 궁금증이 커진다.

2위에 오른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는 최근 방송에서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 4명의 초보 농사꾼이 말복을 맞아 농촌 생활에 도움을 준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눈길을 끌었다. 취사병 출신의 도경수는 “삼계탕 10인분은 처음”이라면서도 능숙한 손놀림으로 척척 요리를 진행했고, 김기방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잔칫상을 완성했다. 덕분에 이날 말복 잔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농사에는 차질이 생긴 상황. 초보 농사꾼들의 밭이 폭우를 견디고 무사히 작물을 키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위와 4위는 각각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와 월화극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차지했으며, 5위는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다. 6위에 오른 JTBC <최강야구>는 프로야구를 방불케 하는 라인업으로 ‘탈(脫) 예능 스케일’의 올스타전으로 눈길을 끌었고, 디즈니+ <무빙> 속 두식-미현 커플의 예능 재회로 화제를 모은 tvN <어쩌다 사장3>는 7위다. 세계를 제패한 K-POP의 거장 박진영과 방시혁이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8위를 기록했으며, 9와 10위는 각각 JTBC <싱어게인3>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가 차지하며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차트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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